이거 보통 웃긴 영화가 아니다
개웃기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 중 하나는 주제 자체가 ‘영화’인 작품임. 그러니까 영화에 대한 영화를 좋아함.
그 중에서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일본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영화를 보면 처음 30분은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음. 아마 대부분 그렇게 느낄 것임.… pic.twitter.com/RGkCCkA5DJ
— 생각의힘 (@travis20260121) February 28, 2026
이런 트윗을 봐서 뭔가 궁금해져가지고 본 영화
앞에 30분만 참으면 재밌대서 정말 아무 것도 검색 안 해보고 30분을 참았다 (저기요)
계속 되는 발연기는 대체 뭔가 싶고
카메라를 대놓고 의식하는데 연출인지 뭔지 모르겠고
미묘하게 엉성한데 또 미묘하게 흘러가는데 또 미묘하게 맞는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이 뭔가 뭔가의…
이게 대체 뭔 영환가… 싶은 30분이 지나가면 갑자기 크레딧이 올라간다
극중극 형식이었음
음 그렇군… 하고 이제 제작 과정 파트를 봄
개판이 아주 따로 없음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들 한 군데씩 이상함
음… 그렇군…… 하고 이제 촬영 파트를 봄
여기서부터 개재밌어짐
원테이크 + 생방송이라는 이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그들이 영원히 x뺑이를 침 영원히
사실 x뺑이를 안 칠 수도 있었음
그냥 어쩔 수 없이 타협하고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면 x뺑이를 굳이 치지 않아도 됐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스스로 힘든 길을 걸어감
너무 처절하고 너무 웃김 ㅠㅠ
이 뭐랄까… 이게 안 되니깐 어떻게든 저걸 하자 < 의 상황들이 공감하면서도 너무 웃겼어서
제법 재밌었던 영화라고 생각함
내가 생방송이나 영화 쪽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이… 카메라 바깥에서의 뺑이가 너무너무 웃기고 뭔가 공명했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든 계속 해야겠다는 이 얼렁뚱땅 오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이게 재밌을 수 있었던 이유도
앞에 일부러 연출한 엉성함에 대해서 다 해설을 해주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앞의 노잼 30분에 대한 해설(=숨겨졌던 x뺑이)이 없었으면 이도저도 안 됐을듯 함
애초에 이 해설을 위해서 있는 영화인 것도 같지만
아무튼…
주변에서 본다고 하면 제법 볼 만하다고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였음 (ㅋㅋㅋㅋㅋㅋ)
약간 뭐랄까…
사람의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x뺑이를 쳐서 나온 게 고작 앞의 30분이었다고? 가 아니라
그 노잼 30분이 나오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개아름답구나 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이거 영화를 어떻게 설계했는지도 좀 궁금해지네
앞과 뒤의 내용이 굉장히 촘촘하게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야 재밌으니까
아마 뒷부분의 장면들을 위해서 그에 맞게 앞부분을 구성한 거겠지
아닐시: 뭐야 어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