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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니면 뭐 볼 시간 애매하겠다 싶어서 냅다 이것도 시청함
트위터에서 의문의 역바이럴을 타다가 갑자기 바이럴을 타서 의문의 관심이 생겼었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것 중에 이건 서브컬쳐의 존중이다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게 제일 관심이 끌렸다고 해야 하나
지금 극심한 감동 상태라서 문장 구사력 떨어짐

스토리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음
그런 설정이구나 < 를 빨리 납득하는 편이라서 이해가 엄청 막히진 않았음

사실 초반에 이해가 안 됐던 건 가구야를 대하는 이로하였는데
이건 중간에 불꽃놀이 씬에서 모든 걸 다 설명해줬음
그리고 이 설명 들을 때부터 난 울고 있었음 (저기요)

이 뭐랄까… 돈이라든가 육아라든가 현실의 문제가 판타지로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전히 판타지 같은 행동방식을 보이는 인물이 나오면 이게 약간의 진입 장벽이 된다고 해야 하나?
아니… 이 놈은 대체 뭔데 주인공에게 민폐지… 라는 감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함
근데 이걸 이제 과장된 연출로 위화감을 좀 없애고
왜 캐릭터가 그렇게 대응했는지를 드러내면서 서사까지 같이 풀어내서 괜찮았던 거 같음

이로하는 가구야에게 어린 시절의 자신을 투영하고 있었던 거고
과거 어린 시절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 (가장 먼저 음악이겠지)을 현재의 자신이 대신 이루어주는 형태로 이 뭐랄까…
유년기의 결핍을 가구야를 통해 극복해내는 서사였다고 해야 하나
나는 아무튼 그렇게 느꼈음
그리고 이게 또 가상 현실의 축제가 아닌 현실의 축제를 통해서 풀어낸 점에서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걍 졸라 슬펐어
불꽃놀이 씬 없었으면 큰일 났을 거임
이 씬을 통해서 앞으로의 전개 예고와 해당 작품의 메인 플롯을 확실히하고 (사실 메인이 하나만 있진 않았지만)
나에게 졸라 큰 감동을 주었음
저 씬 나오기 전까진 그래서 이게 뭐시다냐… 하는 느낌이 있었거든

근데 진짜 걍 앞쪽은 와 30초짜리 숏츠를 2시간 동안 보여준다는 말이 진짜였네? 라는 감상이었음
뒷부분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굉장히 화려하고 OTT라는 플랫폼 특성상 시청자들이 중간에 이탈이 자유로울 수 밖에 없는데
시청자들을 계속 붙들고 있기 위해 정말 힘을 많이 썼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은 그런 느낌…
이 점에 있어서 공부… 까지는 아니고 쬐끔이라도 알 수 있게된 그런 어쩌고 저쩌고였음

사실 약간 공부의 목적으로도 시청한 거긴 한데
미친 공부고 자시고 지금 가구야가 이로하를 졸라 사랑하잖아
졸라 몰입하면서 봐서 작품 바깥의 뇌를 쓰지 못 했음
보다가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 순간 딱 2번임 월드이즈마인 나올 때랑 해피신시사이저 나올 때
와 아는 노래다

아니 진짜 개사랑하네 미쳤네
이게 순애지
손가락 인사가 불건전하다 어쩌다 트윗보고 웃겨서 웃었는데
지금 불건전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불경한 기분이 들음
이것은 진짜 신성한 순애다
감히 추잡한 욕망을 들이밀 수 없다
인간 하나 사랑해서 8천 년 기다리고 인터넷의 지배자가 됨
미친 너무 개감동 ㅠㅠ

그냥 너 하나 볼라고 8천 년 뺑이쳤다 미쳤다…
여기서 또 타임 패러독스가 있는 게 재밌긴 함 (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재밌는 게
이로하는 가구야를 통해서 어린 시절 음악과 창작에 대한 결핍을 해소 시켰고
아마 보?통의 창작물이라면 그렇게 해서 이로하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해 EDM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가 됐을 것 같은데
역시 음악으로는 돈을 다 벌었다였을까요
레전드 로봇트 공학자가 됨
주인공이 끝까지 창작의 길을 가지 않았다는 점도 제법 눈여겨 볼 만한 점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사람들이 이건 섭컬 리스펙이다 아니다 어쩌고 말이 있었던 걸까

음악과 창작은 이로하에게 있어서 전부까지는 아니고 삶의 수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드네
중간에 아마 야치요가 사는 거 좀 거지 같아도 한번 좋았던 기억으로 사는 거니까 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었던 거 같은데
그게 그런 뜻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중요한 건 가상 현실이 아닌 진짜 현실이라는 메시지도 살짝씩 보였던 것도 같고 (아님 말고~)
하지만 그럼에도 인터넷 세계는 개재밌다 라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님 말고~2)

후반부에 진짜_최종_찐_진실 보여주는 씬은 진짜 깜짝 놀랐음
그렇게 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와~
일 줄 알았냐!!
에서 그렇지!! 너의 행복을 쟁취하러 가!!! 하고 있었는데
진짜 개갑자기 3초 정도 장르 바껴갖고 개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이 되게 밝고 기운차고 오히려 너무 기운차서 내가 약간 기가 빨리는 (ㅋㅋㅋㅋ ㅠㅠ) 분위기였는데
심지어 약간 감동에 젖어 있어서 눈에 눈물 그렁그렁 하고 있었음
당연하지 노래 부르면서 딱 봐도 졸라 클라이맥스 주제가 나오면서 동료들이 개열심히 싸우고
그러다 종국에는 너를 지키지 못 하고 졸라 개슬프게 이별하고
비일상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다시 스며들다가
나 진짜 니 너무 보고 싶다 너밖에 생각 안 난다
하면서 진짜 레전드해피엔딩으로 달려가고 훼이크 엔딩씬까지 해서 진짜찐최종해피엔딩 드가자 하고 있는데

통속의뇌?

갑자기 눈물 쏙 들어가서 허리 꼿꼿이 핌
심지어 화면도 좀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부터 이제 살짝 기억이 없음

에? 으에? 으잉? 어? 음??? 엥~~?!?!?!?!?!
하면서 봤던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깜짝 놀라서 정말
이것도 혹시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한 연출인가요?

하지만 재밌었으니까 아무래도 좋아짐
와~ 근데 진짜 갑자기 분위기 턱. 꺾어버리는 게 이거 되게 좋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서 갑자기 호러로 노선 안 틀고 ㅎㅎ 님들아 놀랐죠 저희 다시 해피감동 드갑니다 하고 다시 텐션 전개해준 게 웃겼삼

러닝타임이 2시간씩이나 되는데도 중간에 끊을 생각을 못하고 빠져들었어서
좋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삼
딱히 분석을 하면서 본 건 아니지만
나중에 재탕할 때는 (언제 할지는 모르겠고 좀 확률이 낮긴 하지만)
제법 뇌를 끼우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음
후후… 진상을 모두 아는 뇌… 후후…

아 근데 정말…
불꽃놀이 씬이 진짜 좋았어
사실 불꽃놀이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개인적인 감상은 딱히 없는데
그 장면에서 풀어내는 심리와 서사와 전개가 좋았음
자기 자신이 오랫동안 품어왔던 욕망은 결국 무시할 수가 없거든 이겨낼 수가 없거든
사실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현재의 내가 케어하고 욕구를 들어주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였답니다~ 이거가 너무 아름다웠삼
내가 성장형 주인공 좋아하거든 그래서 더 그런 것 같음

사실 완성형 주인공은 그렇게까지 엄청난 취향은 아님
완성형 주인공에게 호감이 가는 순간? 그 완성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가 보일 때
어떻게 보면 완성형이 성장형이었던 순간이 보일 때 라고 할 수도 있겠음
(여기서 완성과 성장의 기준은 작품이 진행되는 시간대를 기준으로 한다)

변화하는 인간 개아름다움…
인간은 변해야 돼
안 변하는 인간은 재미가 없삼
근데 어쩌면 이건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나는 내가 생각했을 때에 과거에 비해서 하루하루가 너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음
과거에 좋았던 게 이제는 싫고 싫었던 게 이제는 좋고
생각하는 방식도 너무 달라지고
내가 이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랬으면 하는 마음일까 싶기도 하고
나만 변하는 거 아니지? 그렇지?
안 변하면 쏜다

연휴 때 진짜 간만에 일 없어서 영화 연달아 봤는데 이런 경험 너무 좋네
다음에 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