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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은 귀찮아서 안 찍었다
원래 뭐 볼 때 스샷 잘 안 남김

레제편을 보러 가고 싶었는데 컨디션 난조로 밖은 못 나갈 것 같아서 애니를 보기로 했다
사실 원작 만화도 안 봤고 알고 있는 거라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캐릭터들 설정 단편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제편을 보러 가고 싶었던 이유

나 빼고 다 이 얘기함
나는 떠먹여주면 피하고 안 먹여주면 달라고 하는 그런 청개구리 심보인 사람이라서
사람들이 나 빼고 다 레제편 얘기하니까 궁금해져갖고 보기로 했음

하지만 못 봤지
그리고 이번에도 못 봤지
돌아오는 주말은 글렀는데 또 언제 시간이 딱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원작 애니 먼저 시청하기로 함
다행히도 고어 애니에 면역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그럭저럭 잘 보긴 했다

원작 작가가 굉장한 시네필이라서 애니에도 그게 많이 반영이 됐다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영화를 잘 모른다
그럼에도 약간 뭔가 애니에서 영화의 느낌은 났음
앵글이라던가 씬의 흐름이나 호흡이라고 하나
이전 화와 다음 화 끊고 이어지는 부분에서 특히 그런 느낌이 난 것 같은 느낌?
내가 영화 가방끈이 길었어야 했는데

애니의 전반적인 느낌은 이랬고
스토리는 잘 모르겠다
이게 원작도 이런 느낌인지 아니면 애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이 생략된 건진 모르겠다
아마 만화판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난 납득이 굉장히 빠른 사람이라서
뭔가 모르는 게 나왔다 > 그런 설정인가 봐 하고 그냥 봤다
약간 소년만화라고 하기엔 비뚤어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작가가 클리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서 이 클리셰의 계승(?)과 파괴(?)를 잘 한다~ 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그래서 1화에서 대체 변신은 언제 하는 거임?? 하고 봤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각성 타이밍!! …?
진짜 여기서 각성 타이밍!! …?
웃기다

캐릭터들은… 다 미쳤다
이 세계관에서 정상인은 정말 단 한 명도 없었다
정상인은 데빌 헌터 같은 걸 하지 않아
보는 내내 이거 미친 넘이네만 몇 번을 했는지 모름 ㅋㅋㅋㅋㅋㅋ

대체로 다 돌아있거나 상식이 없다
정말 웃긴 작품임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각기 파헤쳐볼만한 면모들이 있다는게 재밌음

특히 덴지가 정말 웃김
자기 명의로 된 계좌는 있는 걸 보니까 신분은 확실한 것 같은데 이 나라의 복지 시스템이 허술한 까닭에 기본 생존권을 침해 받다가 의식주 해결 되니까 지금까지 잘못 길러져 왔던 여성에 대한 환상이 하나씩 깨지는 게 재밌었음
짐승이 인간이 되어 가고 있음…

다른 놈들도 웃긴데 당장 생각나는 건 없음 지금 하루 이상 지나서 많은 것들이 휘발됨

근데 진짜 1화는 좀 스너프 필름 같다는 느낌도 있었음
누가 그랬는데 일부러 B급 슬래셔 영화를 표방한 만화 같다고
그런 영화는 본 적 없지만 왜 그런 평을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함

아무튼 보면서 나도 이 예술충―피톤치드를 좀 흡수했음
나는 영상의 악마가 되어야 해…

아 적다가 생각남
미친 여기 세계관 사람들 실내흡연 지림
일본이 원래 한국보다 실내흡연을 더 자주한다고 했던 것 같은 글을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실내에서 피우지 마세요 건물에 민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