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지 1년 반이 되어가는 헤드셋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아주 그냥 개작살이 났다
기능엔 딱히 이상도 없고
케이블만 몇 번 아작내서 그렇지 그거 말고는 추가 비용 없이 잘 쓰고 있었기에
새 거 안 사고 이어패드만 교체 해보기로 해봄
근데 바꾸려고 검색해보니까 전용 교체 패드 팔지도 않는 것 같아서
걍 범용 교체 패드 산 건데
뭔가 호환이 안 되는 것 같음
그래서 그냥 어거지로 바꾸기로 함
근데 이 제품이 무슨 재활용 플라스틱을 썼다 어쩌고 하는데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썼으면
그 제품도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짜 친환경 아닌가?
그러면 교체용 부품을 팔아주는 게 맞지 않나?
재활용 한 거 한 번 쓰고 버리게?
기업들이 친환경 어쩌고 하는 거 다 원자재 비용 아낄 때 붙는 변명 같음

예전에 다른 헤드셋 이어패드 교체하려고 산 것들 중에
이어패드랑 같이 왔던 대충 뚜따하는 작대기 하나
이번에도 잘 써먹음
근데 저렴한 플라스틱이라 그런지 힘 좀 줬다고 굉장히 많이 갈라져있다
분명 다음에 쓸 때는 뿌러질 거다

대충 까보면 도대체가 이놈의 고양이 털은 여기에도 들어가 있는 거 같다
나만 쓰는데 동물 털은 왜 들어가는 건지
나 몰래 쓰나봄


대충 뜯어서 분해하면 저렇게 생겼다
근데 뜯으면서 좀… 느낌이 더러웠음
아무래도 세척을 할 수가 없는 전자기기다보니까
인간의 흔적이 너무 잘 남아 있네
아이 더러워
인간은 더럽다
물티슈로 박박 닦아줌

벗겨서 대강 씌워보면
이렇게 헤드셋 본체랑 끼울 수 있는 부분을
패드 가장자리가 다 덮어버린다
이 상태에선 끼울 수가 없기 때문에
저부분을 잘라내기로 함

아마도 깔끔하게 잘린 모습
내가 잘못 다른 부분도 있지만 저긴 그냥 순접으로 덮어버릴 거라 괜찮다
그리고 저거 빵꾸 났다고 기능에 문제 생길 것 같지도 않음


순접으로 붙인 모습
걍 모르고 보면 저게 가위질한 흔적인줄도 모… 르진 않고
티가 나지는 않는 거 같다
걍 디자인 같음
이제 문제가 있다면 저기에서 또 교체를 할일이 생긴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어거지로 플라스틱에서 천을 뜯어내야 하는 거겠지
나는 모르는 일
하지만 들어봐라 접착 테이프가 안 보여서 순접을 쓴 거다
근데 이번에 천 종류에 순접 써본 건 처음이었는데
냄새랑 발열이 어우…
근데 할일이 더 급해갖고 창가에서 10분 말리고 쌩까고 썼음
이걸로 줄어들 수명이면 걍 줄어라